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직업의 종류나 그 모습도 급속하게 바뀌어 지금 있는 상당수의 직업이 없어져 버리고 대신 전에는 알지도 못했고 또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다이어트 프로그래머(diet programmer), 실버시터(silversitter), 푸드 스타일리스트(food stylist), 폐업 상담가, 사이버 경찰, 애견 옷 디자이너, 도청 방지 전문가 등이다. 생소하기도 하지만 벌써 인기 있는 직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비만해짐에 따라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주고 관리해 주는 사람이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고객의 체중을 조절해 준다. 영양학과 인체 생리학, 스포츠학 등의 지식을 필요로 하며 피부 관리나 마사지 등을 할 수 있으면 더욱 인기가 좋다.

사이버 경찰은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와 함께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일반 경찰로 시작하여 사이버 수사요원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그 자격으로는 전산 또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해커들을 다룰 수 있는 정도의 IT 수준이 되어야 한다.

또 요즘에는 사업을 시작하거나 가게를 오픈했다가 폐업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폐업 상담가의 수요도 늘고 있다. 가게 문을 닫게 되면 고정자산이나 회사를 정리해도 부채 때문에 거의 남는 것이 없어 파산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폐업 상담가는 이처럼 문 닫는 업체를 위해 전문지식을 토대로 미리 적절하게 자산을 매각,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점포 정리만 돕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알선하기도 한다. 망한 회사나 가게로부터 사무용품, 비품, 소품, 가전제품 등을 헐값에 사서 다시 손을 본 뒤에 새로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되파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직장이 창출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다.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자를 대폭 감소함에 따라 취업난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는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여러 모양의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부모에게로 돌아오는 자녀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부모의 일을 돕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그 대안으로 대학원으로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교 졸업생이나 재취업 지망생들이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4년제 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쌀 뿐만 아니라 취업에 필요한 실제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교육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몰려오는 학생들로 일부 대학들은 새벽 6시부터 심야까지 강의를 개설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대학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어떻게 좋은 대학에 보내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직장으로 보내야 하는지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대학 이름만 가지고 직장을 얻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공을 위해 인턴십이나 복수 전공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미 준비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경제대란 속에서는 웬만한 직장만 잡아도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녀들이 이 정도의 대학을 나와 주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거기에 상응하는, 이왕이면  남들이 알아주고 연봉도 만족할 만한 그런 직장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마 우리 부모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의 장래와 직업에 관해서 염려하고 기도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어떻게 그들의 장래와 직업을 결정하도록 이야기하고 가르쳐야 하는가? 단순히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 혹은 연봉과 혜택이 많은 직업을 구하는 것으로 만족하도록 가르치면 되는가? 우리 크리스천들은 직업을 결정하는 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정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을 한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작정한 소위 크리스천들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하든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든지 나에게 어떤 유익이 생기고 돈을 얼마나 버느냐 하는 차원을 떠나서 나의 직업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느냐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성도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사람들이라고 늘 고백한다. 그런데 왜 세상에 나오면 모든 기준과 결정이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 없이 내 편의와 체면에 따라 바뀌게 되는가? 다시 말해서 우리 자녀들이 결정해야하는 미래와 직업도 하나님의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직업은 주님과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갖는 것이며 나의 전공, 나의 커리어 모든 것이 주님과 관련하여 결정되고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세상이 알아주는 기업에 들어가서 높은 자리에 앉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존경을 받고, 혹은 돈을 많이 벌어서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직업을 통해서 사람들을 섬기고 또 내 직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가에 있다는 말이다.

언젠가 우리 크리스천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너는 너의 직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았느냐? 그래서 얼마나 큰 집을 샀느냐? 어떤 차를 타고 다녔느냐?”라고 묻지 않으실 것이다. 그 대신 “너는 너의 직업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했느냐?”라고 물으실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을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신앙의 선배들이 되기 바란다. 모든 것이 물질주의, 배금주의로 치닫고 있는 세상 가운데서 우리 자녀들에게는 바른 신앙관을 통한 직업 선택을 일러 주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자녀들이 아직 공부하는 시기에 있을 수도 있고, 또 지금 당장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바른 직업관, 크리스천으로서의 당연하고 분명한 가치관을 심어주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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