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숙(시인, 애틀랜타여성문학회 회원)


긴 초록색 꿈에서 깨어나
아름다운 색으로 다가온 가을
파란 하늘은 나를 보고
가을 편지를 쓰라고 한다

무슨 사연을 적을까
무작정 그립다고 할까

세월 속에 차곡차곡 묻어 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뿐
그리움에 지치기 전에 모든 것 다 떨쳐 버리고
오늘은 그대를 맞이하고 싶다

그대는 갈바람이 되어 오고 
나는 한 송이 들꽃이 되어 만난다면
이 가을은 조금 덜 외롭겠지

무작정 가을 편지 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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